"한국경제·증시 내년에도 상승세 지속"

입력 2010-12-24 14:57


골드만삭스는 내년에도 국내 경제와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국 경제가 견고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미국 경제에 영향을 많이 받는 한국 경제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권구훈 이코노미스트는 "애초 시장 예상과 달리 선진국의 더블딥 가능성이 작은데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견고할 전망이어서 한국의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4.5%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가 호전될 것이라는 가정이 실현될 경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10~15%가량 늘어나고,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도 현재보다 20% 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코스피지수 목표 구간으로 2100~2700포인트, 목표지수로는 2450을 제시했다.

2450포인트는 기업들의 주당순이익이 13.7% 증가하고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이 10.5까지 개선된다는 가정 아래 산정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북한 리스크 재부각 등으로 현재 PER인 9.5배가 유지되면 2100선에 갇힐 수도 있고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한국 증시에 대한 할인폭이 축소되면 2700까지 오를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국내 증시와 미국의 단기금리 차이로 해외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이 기대된다"며 "연기금이 내년에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고, 새로 도입되는 기업 퇴직연금 활성화 등으로 유동성 장세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대미 수출 증가가 내년 경제를 이끌 원동력이라고 볼 때 IT와 자동차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