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업 카드사들의 약진이 내년부터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내년 3월 분사하는 KB카드를 비롯해 우리카드와 NH카드 등도 줄줄이 분사할 예정이어서 조만간 전업 카드사들의 시장점유율이 80%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업계 카드사들이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업 카드사들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체크카드, 기업구매카드 제외)이 겸영은행을 제친 것은 2003년 카드대란 이후 6년만인 지난해 4분기(52.28%)부터입니다.
올 들어서는 격차가 더 벌어져 3분기에는 전업 카드사 시장점유율이 55.67%로 높아졌습니다.(1분기 53.52%, 2분기 55.82%)
내년에는 KB카드와 우리카드, NH카드 등이 분사작업을 거쳐 전업카드사로 변신할 예정이어서, 전업카드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KB카드는 이달 초 감독당국에 은행법상 업무분할인가와 여전법상 신용카드업영위인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2월말까지 분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KB카드의 경우는 3분기 누적실적 기준으로 14.6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신한카드(21.66%)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당장 내년 3월 KB카드만 전업사로 변신해도 전업 카드사 시장점유율은 70%를 넘어서게 됩니다.
우리카드(6.13%)와 NH카드(5.58%) 역시 민영화, 신경분리 등 모그룹의 현안 문제만 마무리되면 당장이라도 분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여기에 외환카드(3.05%)까지 하나SK카드와 합병하게 된다면 전체 시장의 85%를 전업 카드사들이 장악하게 됩니다.
결국 은행이 카드업을 겸영하던 시대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전업 카드사간 무한경쟁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