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자동차 섹터에 대해 중국 시장 전망이 다소 어두워졌지만 미국 시장을 바라본다면 내년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섹터라고 평가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자동차업종이 11월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승용차 판매 증가율이 12월에 보조금이 종료되면 큰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승용차 판매 급증은 12월 자동차 보조금 지급 종료 이전에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가수요가 발생하면서 만들어진 숫자라는 설명이다.
여기에다 베이징 등지에서 교통혼잡 개선의 일환으로 자동차 신규 등록을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등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단기적으로 중국 모멘텀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 시장만 놓고 보면 이대로 포기하기는 아깝다며 미약하나마 미국 고용시장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자동차 섹터를 보는 시각이 조금 달라져도 괜찮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이제 미국인들은 그동안 사고 싶었지만 꾹 참았던 것들을 중심으로 소비에 나설 것"이라며 "이는 결국 비싸고 없어도 사는 데 지장은 없지만 매우 탐이 나서 지갑 사정이 나아지면 결국 사게 되는 전형적인 경기 민감 소비재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