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1월 수출 증가세가 9개월만에 처음으로 가속화됐다.
글로벌 수요 반등이 엔강세의 부작용을 상쇄하면서 일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22일 일본의 1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한 5조4411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10.3%에는 못 미치지만 전월 증가율 7.8%는 웃도는 수치다.
최근 수출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면서 일본이 경기회복의 핵심 동력을 잃어버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그러나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본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자 일본의 수출 역시 탄력을 받고 있다.
메릴린치재팬시큐리티즈의 기치카와 마사유키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수요가 반등하고 엔 강세가 약화되면서 지난 5월 이후 지속됐던 일본 수출 악화가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11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4.2% 늘어난 5조2783엔으로 집계됐다. 무역 흑자는 전년 동월 대비 55.4% 감소한 1628억엔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4500억엔을 크게 하회했다.
무역흑자가 전년 동월 대비 줄어든 것은 3개월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