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시장규모 5년간 143% 급증

입력 2010-12-19 08:30


대부업체들의 전체 수입이 최근 5년간 무려 143%나 급증하고 개별 업체들의 평균 수입도 84%나 증가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에 따르면 2009년을 기준으로 법인세 신고서상에 주업종을 대부업으로 등록한 업체는 598개이며 이들의 총수입금액은 2조501억원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전체의 65%인 386개 업체가 위치하고 있고 이들 업체의 수입이 1조9천486억원에 달해 전체의 95%를 차지하는 등 편중이 심했다.

지난 2005년의 경우 453개 업체가 8천454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과 비교해볼 때 5년간 대부업체수는 32%(145개) 증가했지만 전체 수입은 143%(1조2천47억원)나 크게 늘었다.

개별업체들의 평균 수입도 지난 2005년 18억6천600만원에서 2009년엔 34억2천800만원으로 84%나 증가했다.

대부업계는 특히 국내외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시작된 2007년과 2008년에 크게 성장했고 이후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몸집을 불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의 경우 493개 업체가 1조80억원의 수입을 올리며 처음으로 ''수입 1조원시대''를 열었고, 2007년엔 533개 업체가 1조6천473억원의 수입을 기록, 1년만에 시장규모를 60%나 키웠다.

금융위기가 몰아닥친 2008년엔 581개 업체가 2조199억원의 수입을 올리며 크게 성장했고, 2009년엔 598개 업체가 사상 최대인 2조501억원의 수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