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오늘 한국경제TV에 출연해 우리금융지주 매각 작업을 중단할 뜻을 시사했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매각 작업을 중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유력한 인수후보인 우리금융 컨소시엄이 빠진 상황에서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인터뷰> 진동수 금융위원장
"유력한 경쟁자들이 자신들의 사정 때문에 철회함에 따라 당초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민영화가 어렵게 돼 이 시점에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민영화의 정신을 살리는 방안이 어떤게 있는지 좀더 논의를 거쳐서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처럼 정부가 우리금융 매각작업을 중단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향후 매각작업이 어떤 방식으로 재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지분을 대량으로 파는 블록세일방안과 자회사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만 떼어내 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하지만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분리할 경우 우리금융지주의 자산규모는 업계 4위권으로 내려앉게 돼 가치 하락으로 향후 매각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해 집니다.
따라서 정부가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 작업을 재추진할 것이란게 금융권의 시각입니다.
블록세일의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지 않기 때문에 입찰 철회를 선언한 우리금융 컨소시엄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상 시가보다 4% 할인된 가격에 파는 블록세일의 경우 공적자금 회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없어 할인율 없이 시가에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점쳐집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