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 여의도 사옥 2천870억원에 매각

입력 2010-12-17 14:52
수정 2010-12-17 14:53


하나대투증권은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을 2천870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14일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다올자산운용과 사옥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대금 2천870억원을 16일 지급받았다.

다올자산운용은 이달 초순 하나대투증권 사옥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부동산펀드 ''다올랜드칩부동산투자신탁1호''를 출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는 바람에 이틀 만에 조기 마감했다.

다올자산운용은 사옥 매입을 위해 설정한 펀드 총자산 3천30억원 가운데 1천580억원을 일반 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조달했고, 나머지 금액은 타 금융기관으로부터 부동산 담보 대출을 받아 충당했다.

이 부동산 펀드의 목표수익률은 연 6.5%이며, 3개월마다 일정 수준의 이자가 지급되는 복리 구조라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올자산운용은 향후 5년간 하나대투증권 사옥을 운용한 뒤 매각해 그 성과를 투자자들에게 배당으로 돌려줄 방침이다.

하나대투증권 본사사옥의 매각 당시 장부가액은 1천200억원이며, 이번 매각으로 1천670억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했다.

하나대투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지주는 사옥 매각 이익에 대해 배당을 요구해 외환은행 인수 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