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작업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오늘 현대그룹과의 양해각서 해지에 대해 최종 조율하고 내일 주주협의회 정식안건으로 올릴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의태 기자.
<기자>
현대그룹이 제출한 2차 대출확인서가 부족하다는 채권단의 결정으로 현대건설 매각작업은 좌초위기에 놓였습니다.
채권단은 어제 2차 대출확인서에 대해 법률검토한 결과 자금출처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채권단 운영위원회는 이 시각 현재 현대그룹과 체결한 현대건설 매각 양해각서 해지 안건 상정에 대해 최종 조율중입니다.
이어 내일 전체 주주협의회에서 양해각서 해지, 본계약 체결 부결 등에 대한 안건을 정식 논의하고 오는 22일까지 최종입장을 정리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로서는 2차 대출확인서가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린만큼 현대그룹과 맺은 현대건설 양해각서 해지는 불가피하다는 게 안팎의 분석입니다.
현대그룹은 이같은 채권단의 움직임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10일 법원에 제출한 양해각서 해지 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결과에 대해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법원이 이같은 가처분신청을 받아드릴 경우 채권단 입장은 난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채권단이 최종 입장을 22일 정도로 미룬 이유도 법원의 결정이 다음주 초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또 현대그룹과 양해각서는 유지하되 본계약 체결은 하지 않는 것으로 채권단은 법적분쟁 여지를 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