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소매시장 사상 첫 200조 돌파"

입력 2010-12-15 06:38
내년 국내 소매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유통연구소는 15일 ''2011년 유통업 전망보고서''를 내고 "내년 소매시장 규모는 올해 대비 5.7% 성장한 211조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롯데백화점 유통전략연구소도 지난달 30일 발표한 ''2011년 소매유통업에 대한 전망과 주요 이슈''를 통해 내년 소매유통업 전체 매출이 올해 197조원(추정치)보다 6.2% 증가한 209조2천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신세계유통연구소는 올해 소매시장 규모를 작년 대비 8.4% 성장한 199조원으로 추정했다.

연구소는 내년에는 세계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른 국내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도사리는 데다 가계부채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및 대형마트에 대한 정부 규제 현실화 등으로 소매시장 성장률이 올해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이 한국형 복합몰로 약진하면서 올해보다 9.5% 성장한 26조5천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대형마트도 저가 및 품질 정책, 직접주문생산, 온라인몰과의 유기적 성장전략 등으로 올해보다 6.1%늘어난 36조원의 매출로 비교적 견실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올해 이른바 상생법 및 유통법 등 유통시장 규제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에 정부 규제가 현실화되면서 슈퍼마켓은 3.8% 성장에 그치지만 편의점은 13.2%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최근 몇 년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TV홈쇼핑과 온라인몰 등 무점포 판매업은 내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올해보다 12.2% 늘어난 34조4천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신세계유통연구소는 내년 유통 키워드로 ''가치 소비''와 ''소비자 참여확대(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확대 등)'', ''크로스 채널(온·오프라인간 연계강화)'', ''업태간 경쟁 심화'' 등을 꼽았다.

신세계유통연구소 김민 팀장은 "내년 소매시장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의 주도하에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특히 명품과 식품, 일상용품 등에서 업태간 경쟁 범위와 영역이 불분명해지고 경쟁도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