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달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10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5조5천998억원으로, 지난해 10월의 11조4천429억원보다 51.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발주부문별로는 민간부문이 제조공장·연구개발(R&D) 센터 등 비주거용 건축은 다소 늘었지만, 주거용 건축이 여전히 부진한데다 기계설치·플랜트 설치공사 등 토목도 저조해 38.6% 감소한 3조8천520억원을 기록했다.
공공부문은 도로·교량 등 토목시설에 대한 공공발주가 대폭 줄어든데다 주거용 건축도 부진해 66.2% 감소한 1조7천479억원에 그쳤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1조5천285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72.6% 감소했고, 건축공사는 4조713억원으로 30.7% 줄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최근까지 민간 건설경기를 지탱해온 수도권 중심의 재개발·재건축 공사가 공공관리제가 시행되면서 많이 감소한데다 공공부문도 정부의 재정 조기집행에 따른 물량 소진으로 감소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