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현대자금, 투명히 밝히고 넘어가야"

입력 2010-12-07 15:35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7일 현대건설 매각을 둘러싼 채권단과 현대그룹간 마찰과 관련, "좀더 투명하게 밝힐 것은 밝히고 넘어가야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오후 은행회관에서 금감원과 금융연구원 등이 공동 주최한 거시감독 심포지엄에서 기자들과 만나 "늘 얘기했지만 채권단과 주주, 매수자 등 당사자 간 자율적으로 해결할 내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금감원장에 임명된 이후 금호 문제 때문에 고심을 많이 했다"며 "그런 문제가 또 생기면 안되기 때문에 당사자간 투명한 결론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옵션만기 쇼크''와 관련, 도이치증권 홍콩지점에 검사역을 파견했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를 취급한 사람을 만나야 하니까.."라며 "날짜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파견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와 함께 외환은행 노조가 "하나금융이 론스타와 계약한 공시금액인 주당 1만 4천250원 이외에 추가로 주당 850원을 확정지급키로 했는데 이는 공시위반"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얼핏 들었는데 별도로 검토는 안해봤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금융규제안을 마련한 바젤은행감독위원회의 최근 연구결과를 소개하면서 "금융규제 강화로 인해 국내 금융회사의 시스템 리스크가 완화돼 수익이 비용보다 훨씬 더 크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사는 단기적 성과에 치중하기보다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영업모델과 사업기회를 창출하려는 적극적 자세가 요망된다"며 "규제강도와 이행속도의 국가간, 권역간 차이로 인한 규제회피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른 규제 사각지대에 대한 선제적 감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