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억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조성해 팹리스 등 중소 반도체 업체를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6일 서울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수요대기업과 중소 반도체 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산업 동반성장 간담회''를 열고, 반도체 분야 동반성장 실행계획을 논의했다.
지경부와 업계는 우선 중소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수요대기업과 정부가 함께 참여해 1천500억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조성하고, 이미 만들어진 상생보증펀드는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업체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공동 연구개발 성과를 2차 협력업체까지 연계하는 새로운 R&D 방식을 내년 도입하고, 대기업이 협력업체의 제품을 평가하는 반도체 성능평가 사업 예산도 확충할 계획이다.
또 정부와 대기업 파운드리 업체 간 파운드리 개방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파운드리 산업 종합 대책도 내년 중 마련할 예정이다.
업계 자율협약을 통해 1차 중소 장비업체에 60일 이내에 자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협력업체에 대한 간접발주 활동의 문서화도 추진하는 한편 대기업 실무자 인사 평가 때 ''동반성장'' 항목의 비중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된다.
상호 인력 파견, 해외 우수인력 공동 유치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대-중소 특허협력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안현호 지경부 제1차관은 "동반성장 전략을 통해 대기업이 중소 협력업체 육성에 발 벗고 나선다면, 이른 시일 내에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업체와 팹리스 기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