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올해부터 2015년까지 5년간 가장 높은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2016년부터 2025년까지는 경제 성장세가 크게 꺽일 것으로 나타났다.
5일 OECD 중장기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평균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4.3% 증가해 32개 회원국 중 칠레와 함께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OECD 평균 성장률이 2.7%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성장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특히 한 나라에 존재하는 모든 생산자원을 최대한 활용했을 때 달성 가능한 잠재성장률도 2015년까지 한국이 최고로 추정됐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3.7%로 32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을 것으로 평가됐다.
명목 GDP 대비 총금융부채도 2025년에 5%에 불과해 OECD 회원국 중 압도적으로 금융 부문이 건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OECD 평균이 112%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도 최고 수준을 보일 것으로 평가됐다.
평균 잠재 노동생산성 증가율에서도 한국은 3.2%로 슬로바키아(3.6%), 체코(3.3%)에 이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업률 또한 2015년에 한국은 3.5%로 멕시코에 이어 가장 낮을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2016년에 들어서면서 한국 경제가 급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2016~2025년 실질 GDP 성장률은 한국이 1.8%에 그치면서 32개 회원국 중 17위까지 밀려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기간 OECD 평균은 2.1%로 예측됐다.
잠재성장률 또한 2016~2025년에 평균 1.8%로 18위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한국이 2016년부터 본격적인 저성장 국가로 변모한다는 의미다.
잠재 고용 증가율도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구인난이 심각해지면서 2010-2015년 0.4%에서 2016-2025년 -0.7%로 마이너스 반전할 것으로 우려됐다. 특히 한국은 2016-2025년 노동가능인구는 0.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