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9월분기 국내총생산 기준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 본격적인 경기둔화 현상이 대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호주통계청에 따르면 9월분기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에 비해 0.2% 포인트 낮은 0.2%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6월분기 1.1% 성장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동시에 2008년말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낮은 것이어서 향후 호주 경제의 위축이 예상된다.
연간 성장률 역시 2.7%로 시장 예상치 3.4%에 비해 무려 0.7% 포인트 낮아졌다.
이처럼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자 호주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는 등 금융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달러화 대비 호주달러화는 96미국센트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증시는 이날 낮 0.1%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무디스이코노미닷컴 이코노미스트 매튜 서코스타는 "9월분기 성장률 저조는 호주의 전반적인 경제성장이 일시적으로 후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코스타는 "하지만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의 호주산 천연자원 수입 확대 기조가 여전해 경제가 향후 확장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에 따라 호주중앙은행이 내년에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