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라오스 한상기업인 코라오홀딩스가 국내 증시에 입성했습니다.
증권사들은 호평을 쏟아냈지만 첫 날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기자>
1990년대 초반 라오스에 진출했던 젊은 사업가 오세영씨.
오씨가 1997년 라오스에 세운 중고차 조립 회사는 세월이 흘러 라오스의 최대 민영기업으로 성장했고 오씨는 라오스 진출 20년만에 모국인 한국에 자신의 기업을 상장하기에 이릅니다.
청약경쟁률은 400대 1, 청약 증거금으로만 2조원 넘는 돈이 몰릴 정도로 한국 투자자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라오스의 대표적인 한상기업 코라오홀딩스 오세영 회장은 ''자신을 통해 해외 동포들이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으로 한국 증시에 상장하는 감격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
"라오스는 저개발 국가이지만 라오스 한상기업이 선진국인 대한민국에 와서 코스피 상장하는 모범 사례가 750만 해외 동포들에게 자긍심과 자신감을 주면 좋겠습니다."
코라오홀딩스에 대한 증권사의 호평도 잇따랐습니다.
LIG투자증권은 "코라오홀딩스가 제조와 판매, 할부금융과 AS 등 자동차 사업 전반에 걸친 풀라인업 구조를 갖췄다"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10,5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코라오홀딩스가 라오스의 자동차와 오토바이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라며 "라오스 전역에 보유한 143개 판매망과 직영 AS네트워크는 4~5개에 불과한 경쟁사 판매 네트워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도 "코라오홀딩스는 한국인 임직원이 2%에 불과할 정도로 현지화에 성공한 기업"이라며 라오스 정부의 시장개방정책과 주변국 대비 높은 GDP 성장률이 회사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도 "코라오홀딩스가 라오스 정부로부터 수입관세 혜택을 받고 있고, 라오스 현지의 인지도도 높아 앞으로도 시장 지배력과 영업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호평에도 불구하고 상장 첫 날 코라오홀딩스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시초가가 예상보다 높게 형성 된데다 아직 국내 증시에는 생소한 라오스 기업이라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다 해외기업에 대한 인식도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어 앞으로 코라오홀딩스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주가 흐름도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