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추수감사절 다음날의 쇼핑 대목을 지칭하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포함한 지난 주말의 매출 실적이 작년보다 소폭 증가하고 쇼핑객 수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29일 전미소매연맹 NRF의 집계에 따르면 추수감사절이었던 지난 25일부터 블랙프라이데이를 거쳐 주말인 28일까지 약 2억1천200만명의 쇼핑객이 상점을 방문하거나 온라인 판매사이트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돼 작년보다 8.7% 증가했다.
이런 쇼핑객 수는 연맹이 지난 2004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또 이들 쇼핑객의 평균 지출 규모는 365.34달러로 작년보다 6.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부문의 매출 실적도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코어메트릭스가 500여개 소매업체들의 실제 온라인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추수감사절이었던 지난 25일의 온라인 매출은 작년보다 33%나 증가했고 26일은 15.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리서치업체 컴스코어의 집계에서는 25일의 온라인 매출이 28%, 26일은 9%가 각각 늘었다.
이로써 이달 들어 26일까지의 온라인 매출액은 116억4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NRF의 집계에 따르면 쇼핑객의 14%가 보석류를 구입해 작년 12%보다 비중이 높아졌고 상품권 카드를 구입한 쇼핑객 비율도 작년 22%에서 올해는 25%로 높아졌다.
이밖에 의류나 장난감, 서적 등을 구입한 쇼핑객의 비율도 높아졌지만 가전제품을 구입한 쇼핑객의 비율은 작년과 별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주말에 이어 29일이 이른바 ''사이버 먼데이''로 불리는 온라인 쇼핑시즌이어서 좀 더 시간이 지나야 올해 추수감사절 시즌의 정확한 소비 지출 실적을 알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일단 초기 집계에서 업체들의 매출이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보인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