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입찰경쟁 ''후끈''

입력 2010-11-29 17:07
<앵커>

정부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을 위한 입찰참여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모두 23곳이 참여했습니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컨소시엄 단일화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위한 첫 단추는 일단 순조롭게 채워졌습니다.

지난주 정부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을 위한 입찰참여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우리금융지주에 11곳, 자회사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에 각각 5곳과 7곳 등 모두 23곳이 참여의사를 밝혔습니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데다 4%이상의 지분 인수를 희망할 경우 입찰에 참여할 수 있어

경영권이 아닌 소수 지분 인수를 희망하는 경우도 대거 제안서를 냈습니다.

독자생존을 주장하는 우리금융지주측에서는 각각 직원들과 거래 기업들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 두 곳으로 나누어 접수했습니다.

그 외 우리금융에는 보고펀드와 MBK파트너스 유리자산운용 인베스투스를 비롯해 해외에서는 맥쿼리 메트라이프 아비바그룹 칼라일 어피니티가 참여했습니다.

경남은행엔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경남은행인수추진위원회 등 5곳이, 광주은행은 전북은행과 중국 공상은행 광주상공회의소 외에도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맥쿼리와 칼라일이 참여 의향을 밝혔습니다.

이로써 하나금융지주 이탈로 유효경쟁 논란에 휩싸였던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는 예정된 절차대로 진행되게 됐습니다.

앞으로 관건은 이들 후보간의 합종연횡과 인수가격입니다.

다음달 20일 예비입찰 접수 마감까지는 인수 지분과 가격 등을 제시해야 해 전략적 투자자나 재무적 투자자들이 경영권 인수를 희망하는 후보에 연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후 내년초 본입찰까지는 최종 후보군 압축과 인수 가격 등이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예비입찰까지는 4%이상 지분 인수를 인정하고 있지만 본입찰에 대해서는 참여 자격을 제한할지 검토중입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 컨소시엄 2곳에 대해서는 "결국 같은 후보"라는 입장이어서 우리금융지주 컨소시엄의 후보 단일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우리금융 역시 컨소시엄 2곳과 기타 투자자까지 유치해야 정부 지분 57% 인수가 가능하다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어 이같은 시나리오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 인수 후보가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자회사인 지방은행 매각방법과 가격 등도 확정될 예정이어서 우리금융 민영화를 둘러싼 입찰 경쟁은 내년초까지 치열할 전망입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