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를 계기로 카드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입니다. 고객 기반이 다른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합병할 경우 단숨에 중위권 카드사로 도약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하나은행에서 분사한 하나SK카드가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체크카드 제외)을 기준으로 하나SK카드의 시장점유율은 3.1%에 불과했지만, 3분기 말에는 4%대로 늘어났습니다.
은행계 카드사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체크카드 이용실적까지 포함하면 점유율이 이미 5%를 넘어섰다는 게 하나SK카드측의 설명입니다.
여기에 외환카드까지 합병하게 될 경우 하나SK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체크카드를 제외해도 8%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체크카드 포함시 9%대)
이렇게 되면 올 상반기 7.2%였던 롯데카드를 제치고 단숨에 업계 5위권으로 발돋움 하게 됩니다
올 상반기 카드사별 시장점유율(체크카드 제외)을 살펴보면 신한카드가 21.7%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고, KB카드 14.7%, 현대카드 11.6%, 삼성카드 11.0%, 롯데카드 7.2%, 우리카드와 농협이 각각 6.2% 순입니다.
하나SK카드는 주로 중장년층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외환카드를 합병하게 되면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기존 하나은행 지점과 SK텔레콤 대리점, 모집조직 외에도 외한은행 영업점을 새로운 영업채널로 활용할 수 있게 되고 220만개에 이르는 외한카드 가맹점도 공유하게 돼 마케팅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편 하나SK카드 분사 이후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KB카드와 우리카드 등도 분사를 서두르고 있어 한 때 전업계 카드사에게 주도권을 뺏겼던 은행계 카드사들의 약진이 조만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