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해 보입니다. 하지만 대치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거래 부진과 가격 조정 등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앵커(안태훈 기자)리포트입니다.
<기자> 국내외 증시를 출렁이게 한 연평도 포격.
하지만 부동산은 장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는데다 기타 대내외 변수가 크게 작용하는 시장의 특성상 즉각적인 반응을 감지하긴 어렵습니다.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실제 2002년 2차 연평해전, 2006년과 2009년 북한 핵실험 때도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뚜렷한 거래량 감소나 시세하락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직접 영향을 받을 법한 북한 접경 지역도 수치상 집값 하락 등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포격은 민가에도 가해진 만큼 쉽게 판단하기엔 이릅니다.
<인터뷰 - 강화도 중개업소 관계자>
"매수를 고려했던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중단을 한다.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
파주 일대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파주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타지에서 온 투자자들은 파주를 북한과 인접지역으로 생각해, 대북이슈가 시장에 직격탄이 된다"며 "악재가 있을 때마다 거래가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
"지리적으로 가까운 인천 서부권 도서지역의 투자심리 위축 나타날 수 밖에 없다. 또 대치 상황 길어지고 악화될 경우 심리적 위축 넘어 거래 부진과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 있다."
이밖에 건설사들도 "이번 사태가 장기화돼 국내 시장을 침체시키면 분양을 포기하는 청약자들이 속출할 수 있다"며 "모처럼 살아나고 있는 분양시장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