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기업체 수가 3년만에 9.4% 줄어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 56.4%에서 지난해는 50.6%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기업의 매출액 1천원당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53원으로 1천원어치를 팔아 53원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성과보상 관리제 도입이 꾸준히 늘면서 기업 4곳 가운데 3곳은 연봉제를 시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9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상용근로자 50명 이상, 자본금 3억원 이상 기업체 수는 1만890개로 2008년보다 0.3% 줄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기업체 수가 5천514개로 전년보다 5.0% 줄었고 부동산업은 152개로 5.6% 감소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 기업체 수는 조사를 시작한 2006년에 6천83개를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세를 이어가 3년만에 9.4% 줄었다.
상용근로자 수는 지난해 316만3천명으로 전년보다 1.7% 늘었지만, 이 가운데 제조업 종사자는 153만9천명으로 전년과 견줘 0.7% 줄었다.
지난해 국내 금융.보험업 제외한 기업의 연간 매출액은 1천613조원으로 전년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64.1% 급증했다.
이는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원가부담이 경감됐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매출액 1천원당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53원으로 전년보다 20원 늘었으나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2007년 69원, 2006년 63원에는 못 미쳤다.
아울러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29.8%가 국외에 지사나 지점, 법인투자 등의 형식으로 진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조사대상 기업체 수 가운데 국외진출 기업체 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제조업이 39.5%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업 30.6%, 건설업 26.9%, 도소매업 26.4% 등의 순이었다.
기업들이 국외에 가진 지분 20% 이상 자회사 수는 평균 2.5개로 2008년의 2.3개보다 소폭 증가했으며 자회사가 진출할 지역은 아시아가 71.3%로 가장 많았고 북미 14.0%, 유럽 10.0%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국외자회사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 자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에 43.2%에 달했지만 2007년 42.9%, 2008년 41.4%, 2009년 39.4% 등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연봉제 도입 기업은 8천 42개, 74.8%로 전년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이 가운데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곳은 55.2%였고 금융.보험업, 출판.영상.통신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주로 도입했다.
성과급을 시행하는 곳도 6천852개, 62.9%로 전년보다 1.9%포인트 늘었다.
이 가운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곳은 72.2%였다.
스톡옵션 도입 기업은 989개, 9.1%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고 우리사주를 도입한 곳은 1천585개, 14.6%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조사대상 기업의 5천936개, 54.5%가 연구개발을 수행 중이었고 이들 기업이 지난해 투자한 연구개발비는 29조2천86억원으로 전년보다 5.0% 늘었다.
특히 전체 연구개발비의 80.1%를 제조업이 차지했다. 제조업 기업당 지출액은 전년보다 2억원 늘어난 56억원이었다.
일부 업무를 외부업체에 위탁한 기업은 78.0%로 전년보다 1.4%포인트, 3년 전인 2006년에 비해선 4.9%포인트 증가했다.
외부 위탁 비중이 높은 업종은 전기가스업이 89.8%, 제조업 85.9% 등이었고 청소시설관리, 운송배송보관 업무를 주로 위탁했다.
경영 효율화를 위해 e-비즈니스 시스템을 도입한 기업은 64.5%로 전년보다 4.5%포인트 늘었다.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곳은 77.5%였지만 고객관리나 인적자원관리, 전자상거래 등은 10% 안팎에 그쳤다.
특허권, 실용신안권, 상표권 등 지적소유권을 보유한 기업은 6천133개, 56.3%로 전년보다 1.8%포인트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