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기 확산우려에 유가 하락

입력 2010-11-23 07:17
22일 미국 뉴욕의 유가는 달러 강세와 유럽 채무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로 인해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24센트, 0.3% 떨어진 배럴당 81.7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아일랜드가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유럽 채무 위기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지 않고 오히려 다른 나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유럽 위기가 확산되면 석유수요는 물론 전 세계 경기회복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돼 유가가 떨어졌다.

유럽위기에 대한 우려로 유로가 하락하고 달러가 상승한 점도 원유를 비롯한 상품가격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오후 3시8분 현재 78.68로 0.23% 상승했다.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3604달러로 지난 주말보다 0.5% 하락했다.

세계 제 2위의 석유 소비국인 중국이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최근 물가가 상승하자 중앙은행이 지준율을 인상하는 등 유동성 흡수에 나서고 있으며,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금값은 1주일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날 12월 인도분 금값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5.50달러, 0.4% 오른 온스당 1천357.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12월물 금값은 장중 한때 온스당 1천364.80달러까지 올라 지난 15일 이후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