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23일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3가지 측면에서 기업가치를 분석하는 ESG모형을 개발해 내년부터 상장사 평가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ESG모형 개발을 계기로 평가 범위가 지배구조뿐만 아니라 환경과 사회적인 측면까지 확대되게 됐다고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설명했다.
ESG모형 개발은 국내상장기업의 자발적인 사회적 책임활동을 촉진하고, 투자자들의 사회적 책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시도이며 미국, 유럽 등의 선진 자본시장에서 이러한 논의가 이미 활발하게 진행돼 왔다.
이 모형에서 환경 부분은 기업이 경영의 모든 과정에서 환경문제를 적절하게 다루고 있는지를 전략, 조직, 경영, 성과, 이해관계자 대응의 5단계로 구분해 평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회 부문은 기업의 경영활동과 직ㆍ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대상과의 관계를 크게 근로자, 협력사 및 경쟁사, 소비자, 지역사회 4가지로 나눠 평가한다.
여기서는 또 기업이 법규를 준수하고 있는지 뿐만 아니라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자율적인 실행에 나서는지도 평가한다.
지배구조 부분은 기존모형과 같이 주주권리보호, 이사회, 공시, 감사기구, 경영과실분배 등 5가지 측면으로 구성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또 지배구조 부문에 내부고발자 보호, 외부감사인의 독립성과 같은 문항을 추가해 감사기구 부분 비중을 확대하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공시의 적시성, 대표이사 및 등기임원의 보수 공시 여부도 반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내년 2월부터 본격적인 평가에 돌입해 6월 ESG 우수기업을 시상하고, 7월에 개별기업 평가결과 및 등급을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8월부터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 홈페이지를 통해 개별 기업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