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대기업 CEO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실물경제 현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김중수 총재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금융인들의 의견을 많이 들었는데 실물경제 담당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설비투자는 잘 되는데 앞으로 내수는 건설업에 달려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은 "8.29 대책 이후 10월들어 신규거래량이 조금 늘었지만 몇 달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답하며 "민간경기가 안 좋은만큼 (부동산경기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 사장은 또 수요에 맞춰 주택 물량조절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석채 KT회장의 질문에 "지역에 따라 인구밀도 등으로 가구수 제한이 있다."면서 다만 "행정중심복합도시도 주택평형이 정해져있지만 현지 사정 맞춰서 바꾸기도 하는 등 최근 융통성 있게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용만 (주)두산 회장은 "사업 성격상 전세계에 퍼져있어 지역과 국가별 재정정책과 국내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국내정책이 잘 받쳐 줘서 순연됐던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경청호 현대백화점 부회장은 최근 소비 진작 추세를 묻는 김중수 총재의 질문에 유통, 성장이 10%대 늘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석채 KT회장과 박용만 (주)두산 회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 정범식 홤석유화학 사장, 경청호 현대백화점 부회장이 참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각각 연 2회씩 진행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