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가연계증권, ELS 투자자 중 상당수가 증권사 창구 직원이 제시하는 높은 수익률에 현혹돼 ELS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ELS 투자자 10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투자자 대부분이 ELS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ELS의 투자위험이 주식보다 높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5.5%에 불과했던 반면 주식보다 낮다는 응답이 48.7%, 주식과 같다는 응답도 24.9%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ELS는 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할 경우 주식 투자와 비슷한 손실이 발생하고 손절매 같은 손실 방어수단도 없어 주식투자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게 감독당국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송경철 금감원 부원장
“주식투자에서는 손절매를 할 수 있지만, (ELS 투자는) 손절매 등 손실 방어 수단이 사실상 없다는 점을 고려해서 주식 투자자보다 더 어려운 입장에 놓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처럼 ELS 투자자들이 ELS의 투자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은 투자판단시 증권신고서 등을 꼼꼼히 살피지 않고 증권사 직원에게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ELS 투자자의 57.2%가 창구직원의 권유로 ELS 투자를 결심하게 됐다고 응답한 반면 투자자보호의 바탕이 되는 증권신고서를 살펴봤다는 응답은 3.4%에 불과했습니다.
이에따라 금감원은 ELS 발행 증권사들이 투자자들에게 ELS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증권신고서나 상품설명서를 알기 쉽게 작성하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송경철 금감원 부원장
“투자위험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라던지 투자자들이 증권신고서나 사업설명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신고서 제도를 활용해서 투자의사를 결정할 수 있도록 신고서의 활용도 제고도 강구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ELS 투자자의 평균 연령은 42세며, 투자규모는 3500만원, 투자경험은 2년6개월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