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 한국형 원자로 수출증가.. 성장성 부각"

입력 2010-11-15 08:53


메리츠종금증권은 한전기술에 대해 한국형 원자로 수출 증가에 따라 장기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5천원을 유지했다.

김승철 연구원은 "터키와의 원전 수주 정부간 협약이 지연됐지만 무산된 것은 아니다"라며 "G20 정상회의 기간 중 터키와의 정부간 원전 건설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몇가지 이견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쟁점은 전력판매가격에 대한 문제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터키는 12월말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일본.유럽 국가와도 협상할 뜻을 내비친바 있다"며 "하지만 우리측 제안에 대해 추가적인 검토 후 논의를 희망해 터키 원전 수주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터키가 수의계약 형태를 원해왔고 다른 원전 건설 파트너를 구한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한국보다 유리한 조건에 성사된다는 보장도 없는데다 파트너 선정을 위해 소요될 시간을 고려하면 원전 완공 시기가 더 늦춰질 수밖에 없어 여전히 한국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원전 건설붐으로 한전기술의 추가 수주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UAE에 이어 터키, 말레이시아. 리투아니아, 핀란드, 폴란드, 인도 등 추가적으로 논의가 진행중인 국가들이 다수 있다며 높은 가동률(한국 93.3%, 세계 평균 79.4%)과 1기당 0.4건에 불과한 낮은 고장 건수는 한국형 원전 수출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