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수출 ''옥석 가리기''

입력 2010-11-15 09:08
<앵커> 터키 원전 수주가 가격에 대한 이견차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시장 속 한국형 원전 수출의 가능성은 여전히 우세하다는 평가입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터키 원전 수주를 위한 한-터키 정부간협약(IGA) 체결이 불발됐습니다.

<인터뷰> 문재도 지식경제부 자원개발원자력정책관

"당초 양국은 G20 정상회의 계기 정부간협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전력판매가격 등 쟁점에서의 입장차이로 이번에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터키 원전 사업은 우리나라와 터키가 공동출자회사를 만들어 원전을 짓고 이후 전기 판매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이익금을 회수하는 구조인데, 이 수익 배분율에 대해 양측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원전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온 만큼 한국이 터키 원전 수주 대상 1순위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는 평가입니다.

오히려 우리 측은 한국형 원전 첫 수출을 이룬 만큼 무리한 수주에 나서기보다 실리를 따지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도, 리투아니아, 멕시코 등 한국형 원전에 러브콜을 보내는 나라는 많습니다.

앞으로 동시다발적인 원전 수주가 기대되는 만큼 최적의 옥석을 가릴 필요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터키처럼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제시하거나 자금조달이 어려운 나라의 경우 수익성 검증이 중요합니다.

또한 원전 기술 관련 전문적인 인력이 부족한 만큼 무리한 수주는 성공적인 원전 건설을 해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재원 마련과 인력 수급, 기자재 공급 일정 등을 감안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