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계열사 지분을 대부분을 매각한다.
11일 삼성카드는 이사회를 열고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보유중인 4개 계열사 삼성화재 200만주, 삼성증권 314만3194주, 삼성엔지니어링 70만4104주, 삼성정밀화학 80만4760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카드는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되는 8132억8900만원의 자금으로 기존 차입금을 상환해 조달금리 부담을 낮추고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영업자금으로 활용할 게획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카드사태 때 발생한 대규모 결손금의 법인세 절감 혜택 시한이 올해로 종료됨에 따라 법인세 절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카드가 계열사 보유 주식을 대거 매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주식 매각 이익은 6300억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 법인세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결손금 규모는 1조2000억원으로 삼성카드의 예상 영업이익 6000억원과 주식 매각 이익금 6000억원을 합하면 결손금과 규모가 같아짐에 따라 법인세를 사실상 내지 않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한편 매각대상 주식은 12일 거래소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