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프랑스 정상, 국제금융시스템 개혁 합의

입력 2010-11-06 08:56
중국과 프랑스는 5일(현지시각) 국제 금융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프랑스가 G20 정상회의 의장국 임무를 수행하는 내년에 관련 전문가 회의를 중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프랑스를 방문 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후 남부 니스 리비에라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국제 금융시스템 개혁에 관해 ''진정한 의견일치''를 봤으며 내년 봄께 중국에서 금융 전문가 회의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익명의 프랑스 대통령실 고위보좌관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내년 중 국제 금융 개혁을 달성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가 매우, 매우 복잡한 과제들에 당면해 있기 때문에 낙관하기는 진짜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전날 원자력과 민간항공 분야 등에서 200억달러 상당의 경협 계약을 체결한 두 나라는 이날도 알카텔-루슨트와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간 11억유로의 통신 계약을 체결하는 등 통신과 전력, 포도주 등의 분야에서 15건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오전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이 배석한 가운데 프랑스 경영인협회인 메데프(MEDEF)에서 이뤄진 계약 체결식에서 중국과의 무역적자가 최대 220억유로에 달한다면서 수출 위주인 중국 경제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양국 간 호혜적인 경제협력 관계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