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추가 양적완화, 인플레 초래 않을 것"

입력 2010-11-04 10:13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연준의 추가 ''양적 완화''가 향후 원치않는 인플레를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는 4일자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기고에서 내년 6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모두 6천억달러를 추가 투입해 장기 국채를 매입키로 한 연준의 결정을 옹호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버냉키는 "인플레가 너무 낮으면 지금처럼 난관에 빠진 경제에 위험을 줄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초저 인플레가 디플레로 악화돼 장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설사 그런 위험이 없다고 해도 낮은 상태에서 계속 하강하는 인플레는 (역설적으로) 경제에 상당한 여력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는 통화 정책이 경기 과열을 초래하지 않고 고용을 더 늘릴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냉키는 양적 완화가 일반 대중에게 친숙하지는 않지만 지난 2008-2009년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데 효과적이었다며 "이전에도 금융 여건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됐듯이 이번에도 그럴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