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으로 보는 경제] 서울 G20정상회의 D-10

입력 2010-11-01 08:49
<앵커>

한주 간 정책 이슈들을 짚어보는 정책으로 보는 경제 시간입니다.

경제팀 이지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앵커-1>

이제 열흘 뒤면 주요 20개국, G20의 정상들이 서울에 모입니다.

세계경제의 새로운 판을 짜게 될 서울 G20 정상회의를 미리 살펴볼까요?

<기자-1>

G20 정상들이 오는 11일과 12일 서울선언을 두고 머리를 맞댑니다.

지난 달 경주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한 의제들을 승인하고, 한 발 더 나아간 내용을 논의해 담을 텐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될 지는 서울 정상회의의 슬로건인 ''위기를 넘어 다 함께 성장''에서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선진국과 신흥국, 또 무역 흑자국과 적자국 간에 새로운 불균형을 맞고 있는데요.

이에 강하고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최선의 대안들을 내놓는 것이 이번 정상회의의 핵심입니다.

지난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시장이 결정하는 환율에 따라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하지 않기로 해 환율 전쟁을 가까스로 막았죠.

하지만 그 여진이 남은 만큼 정상들은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경상수지 목표 관리제를 손볼 것입니다.

경상수지를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텐데요.

다만 이명박 대통령도 말했듯이 경상수지를 국내총생산의 몇 퍼센트로 맞출지 구체적인 수치까지 나오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앞서 IMF는 정책보고서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는 미국에 저축률 증대를, 중국에 사회안전망과 내수 확대를 꼽았구요.

크게 봐서 정상들은 무역과 해외투자 집중국, 또 산유국에게 과도한 불균형을 자제하라고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2>

이외에도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내용은 또 무엇이 있을까요?

정상회의에 맞춰 처음으로 열리는 비즈니스 서밋도 소개해주시죠.

<기자-2>

저번 재무장관회의 때 국제통화기금, IMF 지분 이전이라는 성과가 있었죠.

선진국이 IMF 지분의 6% 이상을 개도국에 넘기기로 했는데, 이번에 이를 확실히 하면서 지분 개혁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것입니다.

이른바 ''코리아 이니셔티브''도 빛을 볼 전망입니다.

의장국인 우리나라가 강력하게 추진해온 두 가지 의제,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발 이슈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인데요.

일단 글로벌 금융안전망이 지역안전망과 연계돼야 함을 강조하고 그 역할을 내년 의장국인 프랑스에게 넘길 것이구요.

개발 이슈에 대해서는 성장 친화적인 개발이라는 틀에서 개도국을 위한 다년 간의 액션플랜을 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민간 기업인들의 모임, 비즈니스 서밋도 처음으로 열립니다.

G20의 테두리에서 정부를 넘어 민간으로까지 국제 공조를 확대하자는 것인데요.

이 자리에는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과 스티브 그린 HSBC회장,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과 피터 브라벡 네슬레 회장 등 내로라하는 최고경영자 1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 역사적인 순간들을 앞두고 가장 어깨가 무거운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이겠죠.

이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 중에도 미국과 중국, 일본, 인도 정상과 잇따라 G20 의제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습니다.

오늘부터는 회담을 직접 하지 못한 다른 G20 정상들과도 전화 외교를 펼칠 계획입니다.

<앵커-3>

이번 주에 나올 크고 작은 정책 일정들도 정리해보겠습니다.

오늘(1일) 곧 소비자물가 동향이 발표돼죠?

<기자-3>

이번 주 가장 관심사는 오늘(1일) 통계청이 내놓는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입니다.

이번 물가 동향은 채소값이 한창 치솟았을 때 조사된 것이라서 지난 9월 3%대로 뜀박질한 물가 상승률에서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습니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3%를 또 웃돌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더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오늘 또 10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발표되는데요.

9월 외환보유액이 2897억 8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였는데, 지난 달은 어땠을 지 주목됩니다.

모레(3일)부터는 이틀 간 국회에서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이 있습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취임한 이후 첫 국회 답변인 데다 새해 예산안과 쟁점 법안의 심사를 앞두고 있어 사실상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소득세 감세 철회와 재정건전성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점쳐집니다.

또 얼마 전 윤곽을 그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대책의 추진 방안들도 지식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속속 내놓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팀 이지은 기자였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