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장이 외국인의 대규모 현선물 매도로 급락세를 보이며 1880선 초반으로 밀려났다.
29일 코스피지수는 24.92포인트(1.31%) 떨어진 1882.95를 기록하며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지수는 5.74포인트(0.30%) 오른 1913.61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이어 프로그램매물이 급증하며 장중 1875.31까지 내리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가 뚜렷한 움직임없이 혼조세를 보인데다 미국 중간선거와 연준위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불안해지면서 작용하며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이 3387억원 순매도하며 5거래일만에 매도로 돌아섰고 선물시장에서 7535계약의 매도우위를 기록해 8463억원의 프로그램매물을 유발시켰다.
펀드 환매로 추정되는 투신사들의 매물이 1306억원 쏟아졌고 보험사 등 기관이 1615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타법인도 1311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면서 종이목재 건설 증권주등이 급락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이며 삼성전자와 LG화학, KB금융, 한국전력, LG전자, SK에너지, LG디스플레이가 1~3% 하락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실적이 크게 좋아진 기아차와 현대차 등 자동차관련주는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 결정이나 중간선거가 임박하면서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외국인들이 대규모 팔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