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②] KT 쇼내비 ''판정패''

입력 2010-10-29 20:25


<앵커> 어제 보도해 드린 것 처럼 국내 내비게이션 서비스 시장에 대한 경쟁은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이제 승부는 얼만큼 더 좋은 서비스를 내놓느냐는 것인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통사 스마트폰 내비서비스를 김의태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기자>

SK텔레콤 T맵과 KT 쇼내비 서비스를 이용해 봤습니다.

스마트폰은 갤럭시S, 아이폰4입니다.

결론은 공짜치고는 쓸만하다 정도입니다.

내비게이션 전용 단말기에 비해 스마트폰의 경우 GPS 업로드가 대체로 느린 편이였고 이 때문에 제때 길을 찾아주지 못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특히 애플 아이폰은 GPS 기능이 약해 내비게이션으로써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스탠딩> 김의태 기자

"실제로 테스트해 본 결과 이처럼 SK텔레콤의 T맵에 비해 KT의 쇼내비는 잦은 오류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또 맵 자체의 열악한 해상도, 때때로 발생하는 딜레이 현상, 잘못된 교통정보 등이 사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조금은 성급하게 내놨다는 평가는 듣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이요훈 / KT 쇼내비 사용자

"KT의 쇼내비의 경우 내비라기보다는 내비를 닮았다고 표현하는데요. 아직까지 기존 내비게이션에 비해 정보도 부족하고 GPS 빠른 길을 잡아내는데 약점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KT 쇼내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SK텔레콤 T맵은 좀더 좋은 평가를 받는 편입니다.

지난 2002년 출시한 네이트드라이브 이후 꾸준히 쌓인 노하우가 그나마 이런 평을 낳고 있습니다.

빠른 길찾기, 세세한 맵 구성 등이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충분히 경쟁할 만한 수준입니다.

한때 내비게이션 사업을 하다 접은 KT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이제 이통사 내비게이션 서비스 경쟁구도는 스마트폰을 넘어 태블릿PC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잘 작동되고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느냐가 새로운 격전이 예고되는 내비게이션 시장에도 변치 않는 원칙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