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60% "北 세습, 한국이미지 영향없어"

입력 2010-10-25 06:48


북한의 ''3대 세습''이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외국인과 한국인이 상반된 생각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이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한국인 132명과 한국을 방문하거나 체류한 경험이 있는 외교관과 최고경영자(CE0) 등 외국인 102명을 상대로 팩스, 이메일을 통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외국인의 60%(61명)는 북한의 3대 세습이 한국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한국인의 63%(82명)는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응답한 외국인들은 한국과 북한을 다른 국가로 인식하고 있거나, 북한의 정치적 문제나 한국의 위상이 이미 잘 알려졌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한 외국인들은 ''한국은 한반도의 정세에 영향을 받으므로 북한의 이미지와 상관관계가 있다'', ''외신들은 한국보다는 북한에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커 어떠한 형태로든 한국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준다'' 등의 생각을 갖고 있었다.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한 한국인은 ''외국인들이 아직 북한과 한국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 ''시대착오적 이미지가 한국이든 북한이든 ''코리아''라는 연상으로 이어진다'', ''북한 체제가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몰라 불안감이 높아진다''는 의견을 내놨다.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이들 중 다수는 ''언론을 통해 외국인들도 이미 한국과 북한을 다른 체제로 인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