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택 공급은 줄어든 반면 가구 수는 늘어나면서 내년도 서울 지역의 주택가뭄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셋값 급등 현상을 더욱 부추길 수 있는 만큼 도심내 공급량을 늘리는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서울에서 입주를 시작하는 단지는 모두 2만5천6백가구.
올해 4만가구에 육박했던 것에 비하면 무려 35%나 감소한 수준입니다.
단독·다가구, 연립, 다세대 주택을 더해도 전체 주택공급량은 3만5천가구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예측한 내년도 서울지역 가구 수는 361만2천가구로 올해보다 4만2천가구나 많습니다.
이처럼 공급에 비해 수요가 넘치면서 서울의 주택 부족 수는 7천3백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여기에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에 따라 없어지는 주택까지 더해질 경우 주택가뭄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연일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는 전세시장을 더욱 자극시킬 것이라는 데 있습니다.
최근 가구 수 증가는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어 소형 아파트와 연립, 다세대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
"올해는 풍부한 공급물량에도 불구하고 전셋값이 많이 올랐지만 내년에는 공급마저 줄어들면서 전세난이 가중되고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
그렇다고 아파트 공급을 늘린다 해도 2~3년 정도 걸리는 사업기간 때문에 대체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빠르면 6개월안에 공급이 가능한 도시형 생활주택을 늘리는 등의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