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감사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오늘(19일) 기획재정부 국감에서는 고환율 정책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환율을 위한 인위적인 환율 정책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오늘(19일)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정부의 고환율 정책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습니다.
최근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환율을 위한 인위적인 환율 정책은 절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쏠림 탓에 환율이 급변동할 때만 완화하려는 노력을 해왔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
"우리나라가 고환율로 경상수지 흑자를 과도하게 불리고 있다는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장관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인터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수출 촉진을 위한 인위적인 환율 정책은 결코 없습니다. 환율이 경제의 펀더멘털과 시장 수급을 반영해 움직여야 한다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불 붙고 있는 환율 전쟁에 G20 의장국인 우리나라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성곤 민주당 의원
"(G20 회의에서) 환율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시나리오를 갖고 계십니까?"
<인터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글로벌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논의가 있을 텐데, 그 과정에 환율 문제도 자연스레 논의될 것입니다. 나라마다 입장이 많이 다르지만 의장국에 걸맞는 책무를 다할 것이고 여전히 여러 대안이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 속에 금리를 다시 동결하면서 물가 안정은 아예 저버린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이에 윤 장관은 눈 앞의 물가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 흐름이나 대외 균형까지 살펴야 한다고 맞받아 환율을 가장 의식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감세 정책에 대해서는 위기 이후 투자를 되살리기 위한 필요악이었음을 인정하면서 이제는 복지 수준을 높일 만한 조세 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