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감, ''신한사태'' 날선 공방

입력 2010-10-12 17:00
<앵커>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수 회장의 증인채택 문제와 도피성 해외 출국을 놓고 여야 의원간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위원회에 이어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신한사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특히 “라응찬 회장이 어제 오후 다시 출국한 것은 권력의 비호가 없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기획 출국’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반면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은 라 회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야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증인채택 필요성을 일축했습니다.

야당은 또 금감원이 라 회장의 차명계좌를 알고도 은폐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비호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향후 대처 방안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인터뷰> 민주당 조영택 의원

“우리 당이 권력형 비호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라응찬씨의 차명계좌 혐의가 이미 2009년 5월에 발각돼, 국세청에 이자소득세를 추징하라는 통보를 검찰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1년6개월 이상 이를 방치하고 묵인함으로써 라응찬씨가 2010년 3월에 다시 제4차 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되도록 결과적으로 방조하는 꼴이 된 게 아니냐..."



씨티은행이 행담도 오션파크에 대해 대출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도로공사 간부 등으로터 외압이 있었던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이성문 행담오션파크 대표이사

"씨티가 대출 끊은 게 1탄인데, 향후에 씨티 말을 듣지 않으면 2탄, 3탄이 나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정확히 들었습니까?) 네 정확합니다. (씨티는 경남기업도 한방에 보냈다 이런 말도 정확히 들었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씨티증권이 선임한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서 모 변호사는 휴게소를 한 방에 보낼 핵폭탄을 가지고 있다. 이런말도 썼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신용카드사들의 불법 모집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는데도 금감원이 제대로 감독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미래희망연대 김 정 의원

“얼마 전 저희 의원실을 방문해서 저희 직원에게 카드발급 대가로 준 ''짝퉁'' 명품가방입니다. 30만원 이상 사용하면 5천원, 100만원 이상 사용할 경우 1만원을 계좌로 입금시켜 주겠다고도 했습니다. 이렇게 국회 안에까지 불법 카드모집인이 돌아다니고 있는 데, (원장님은) 이 사실을 아십니까?"

오는 22일 열리는 금감원 종합감사에서는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선임과정에서 정치권력이 개입했는 지 여부와 국민은행이 와인프린스에 대해 불법 대출을 해준 배경 에 대한 추궁이 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