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 IMF 총회가 환율 전쟁에 대한 마땅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한 채 지난 주말 막을 내렸습니다.
공은 이제 남은 G20 회의로 넘겨졌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국제통화기금, IMF는 주말 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총회에서 글로벌 환율 전쟁을 막기 위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습니다.
브라질이 환율 조정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냈지만, 선진국들은 묵묵부답이었습니다.
특히 위안화 절상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 간에 좁힐 수 없는 입장 차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이틀 간 진통 끝에 나온 공동성명에는 환율 전쟁을 해결하겠다는 구체적인 의지 없이 환율 문제에 대한 연구를 촉구한다는 모호한 표현만 남겼습니다.
이에 대해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이번 회의를 실패로 볼 수 없다며, 서울 G20 정상회의와 이후 IMF 회의에서 환율 문제에 대해 진전을 이룰 만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세계경제의 불균형을 치유하는 방법을 남은 G20 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공을 넘겼습니다.
결국 환율 전쟁은 무대를 옮겨 다음 주 열릴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부터 치열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무역에서 적자와 흑자 국가의 불균형을 해결하려는 협력체계와 함께 다뤄지겠지만,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 가교가 돼줘야 할 우리의 어깨가 더 무겁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