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점 "가격 담합 아니다"

입력 2010-10-05 17:03
<앵커>

농림당국이 관계부처 합동으로 최근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배추 등 채소류에 대한 유통상황에 대한 특별조사에 나섭니다.

이에 대해 대형 할인점들은 산지에서 직접 계약해 들여오는 물량이 많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채소류의 유통 과정에서 담합하는 행위 여부에 대해 농림수산식품부가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단속에 나서자 대형 할인점들은 저마다 긴장하는 눈치입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항인점들은 유통 구조상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산지에서 계약 재배한 물량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연간 주단위로 물량 공급계획이 짜여 있고, 산지에서 계약 재배한 배추 등 채소류들이 출하될 경우 시세를 반영해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마트 역시 산지에서 도매상 없이 직접 계약 재배한 채소류를 직거래 방식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롯데마트도 단위농협을 통해 채소류의 물량을 들여오고 있다며 가격 담합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할인점업계 관계자는 "출하시점의 가격 변동을 반영해 계약자와 산정한 후 계약 재배한 물량을 들여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농림당국은 최근 배추 등 채소값 급등현상이 구조적으로 불합리한 유통구조 탓이 크다며 대대적으로 유통구조 손질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우월적 지위를 가진 대형 유통업체가 산지 농민과의 계약에서 불공정거래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개선책 마련에 나설 계획입니다.

배추 등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대형 할인점들이 이번 정부의 유통 담합조사를 피해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