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아시아 국가들은 내수 확충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동아시아경제학회 주최 제12차 국제학술대회에서 "아시아 경제는 수출 주도형 성장에 따른 높은 대외 의존도로 역외수요 충격에 매우 약하다"며 "글로벌 자금의 유출입에 따른 금융.외환시장의 불안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경제가 도약하려면 금융시스템 개선, 사회안전망 확대 등을 통해 소비 여력을 확대해야 한다며 "생산성 향상을 통한 내연적 성장을 추구하고 환경 보호와 경제 성장이 선순환되도록 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역내 시장 통합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국제금융 질서의 구축에 아시아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선진국들도 글로벌 금융안정망을 구축하는 데 신흥개도국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아시아 경제는 선진국보다 훨씬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세계경제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며 "올해 아시아 경제의 세계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율이 4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