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펀드 환매물량이 증시에 미칠 압박 강도는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승진 연구원은 20일 "지난 해부터 20조원이 넘는 펀드 환매 매물이 출회됐지만 코스피는 2년간 57.8% 가량 상승했다"며 "향후 펀드 환매에 따른 주가 압박은 예전보다도 지속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07년 코스피 상단에서 유입되었던 자금들이 미리 나와 유출 가능금액 규모 자체가 감소했다"며 "자금이 유입되는 지수대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펀드 자금의 평균 수익률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데다 주가의 상승 기조에 대한 믿음 역시 높아지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이 직접투자 또는 랩이나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주식 관련 상품 투자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압박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