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운용, 명가 재건 노린다

입력 2010-09-14 16:34
수정 2010-09-14 16:39
<앵커>

우리자산운용이 최근 2~3년간의 부진을 털고 펀드 명가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자자손손 백년투자 펀드''라는 야심작도 곧 출시합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우리자산운용의 올해 내부적인 펀드 수탁고 목표는 19조원입니다.

현재 13조원 수준인 수탁고를 올해가 가기 전, 3개월 새 6조원이나 올려놓겠다는 겁니다.

최근 주식형펀드에서 하루에도 몇 천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자산운용업계에선 너무 공격적인 목표라며 다소 비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만 우리자산운용 직원들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지난 6월 차문현 대표가 우리자산운용 CEO로 온 이후 조직을 정비하고 7월에는 단기 수익률 달성의 달인이라는 불리는 장동헌 얼라이언스번스타인 대표가 주식운용총괄본부장으로 합류하는 등 변화의 모습이 감지됐습니다.

또 최근 공격적 영업에 나서기 위해 ‘자자손손 백년투자’라는 이름의 신상품 펀드 출시를 준비하며 명가재건의 자신감을 내보이기도 합니다.

<전화인터뷰> 손현진 우리자산운용 과장

“etf의 선두주자로 가지고 있었던 우리자산운용의 노하우와 인덱스펀드 전도사로 유명한 차문현 대표가 취임하고 나서 3개월이 지난 지금.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컨셉트을 가진 펀드 상품 육성에 주력하면서 고객의 장기투자 문화 정착에 앞설 수 있는 상품을 고민하다. 이펀드를 출시하게 됐다.”

자자손손 백년투자 주식펀드는 우리자산운용의 ETF 히트작인 KOSEF 블루칩의 안정적이고 높은 성과에 착안해, 이 ETF의 추종지수의 구성 종목을 따라가며 추가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의 펀드입니다.

실제로 2001년 이후 블루칩지수는 코스피 대비 253%라는 놀라운 초과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우리나라 3대 시중은행의 계열 자산운용사로 또 지난 2007년엔 크레디트스위스라는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와 합작해 우리CS라는 이름을 달기도 했던 우리자산운용.

금융위기의 파고와 그 안에서 일어난 펀드 소송 등을 이겨내고 다시 펀드명가로의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