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이 고려아연의 전일 페루 광산 인수 발표와 관련,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잠재력 강화가 기대되지만 단기적 효과는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추가적 탐사와 재가동을 위한 투자가 필요해, 단기적으로 페루광산 인수는 중립적으로 평가된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먼저 "페루광산 인수금액은 4750만달러(약 560억원)로 6월말 현재 고려아연 현금성 자산의 8.3%, 자기자본의 2.4%에 그쳐 투자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이번 인수한 Pachapaqui mine은 광산 밀집지역으로 도로, 전력, 용수 등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입지조건도 우수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총 광석매장량은 1350만톤으로 예상되며, 이중 아연 3.94%, 연 1.12%, 구리 0.44%, 은 513톤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를 시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최근까지 소규모 생산활동을 진행해 왔던 Pachapaqui 광산에 대한 투자효과는 자금부족 등을 이유로 현재 가동이 중단되어 추가적인 탐사와 재가동을 위한 투자가 필요해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매장량에 비해 향후 개발계획(2011년~2021년)이 긴 점을 감안하면 투자성과는 단기간 내 가시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매장량 규모가 아연의 경우 생산CAPA 대비 1.2배, 연 0.7배, 구리 3.0배, 은 0.4배 수준에 그쳐 큰 폭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설명이다.
다만, 페루광산 투자는 향후 추가 매장량 확보 가능성과 지속적인 광산투자를 통한 upstream 진출의 교두보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