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하반기 채용 늘린다

입력 2010-07-28 09:42


앵커> 취업시장의 다양한 소식을 이야기나눠보는 취업매거진 시간입니다.

오늘은 전재홍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500대 기업들이 하반기에 채용을 늘린다는 반가운 이야기가 들리네요.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올 하반기 500대 기업의 채용 규모는 총 1만 3천4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30대 대기업은 모두 5천420명을 뽑을 예정이어서 전체 채용계획 인원의 40.2%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대졸 예정자가 30만명 안팎인 만큼 고용시장의 체감온도는 여전히 한겨울인데요.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매출액 순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일자리 기상도''를 살펴보면 응답기업 387개사 가운데 하반기에 채용을 확정한 308개사의 대졸 채용 예정 인원은 1만 3천475명으로 1년전보다 4.1% 증가했습니다.

이는 올 상반기 308개사의 채용 인원보다 33.6% 많은 것입니다.

하지만 응답기업 가운데 35.4%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반면 26.2%는 단 한 명도 채용계획이 없다고 말해 고용시장이 본격 회복세에 이르렀다고 보기엔 어려워 보입니다.

채용여부를 정하지 못한 기업도 15.8%나 됐습니다.

매출액이 클수록 채용의 증가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매출액 순위 1∼30위에 속하는 대기업 16곳은 하반기에 5천420명을 채용할 예정입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늘어난 수치입니다.

반면 매출액 301∼400위권 60개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채용규모가 39.1% 줄고, 401∼500위권 75개사는 2.4% 감소할 것으로 조사돼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채용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채용 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날 업종은 자동차·부품(685명)으로 142%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건설과 금융도 각각 16.8%, 13.7% 늘었는데요.

반면 제약과 식음료, 전기·전자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채용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앵커>

최근들어 이 대통령이 대기업들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잖아요.

돈을 축적하고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서민경제에 집중하겠다면서 정부와 대기업간의 긴장모드까지 조성되고 있는데요.



경기가 확장국면에 접어들면서 올 하반기엔 기업들이 상반기보다 채용규모를 좀 늘릴 것으로 전망되긴하지만 하지만 경력직 위주가 많아서 청년 취업 시장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앞서 이야기했지만

하반기 들어 고용시장에 나서려는 기업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채용에 있어서 만큼은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적극적입니다.

양쪽 모두 지난해보다는 채용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중소기업 쪽의 증가폭이 훨씬 큽니다.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중소기업의 비중은 53%로 45%대에 머무른 대기업을 추월했습니다.

대기업들은 올 상반기보다 3천명 늘어난 1만 3천여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고, 중소기업들도 사업장당 평균 1.6명에서

2.3명으로 채용계획을 늘렸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모두 자동차나 부품산업 등의 3,40대 숙련공을 필요로 하고 있어서, 첫 직장을 찾는 청년 구직자들의 어려움이 해결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중소기업의 채용시장이 대기업보다는 하반기에 그나마 더 활발할 것 같군요.

중소기업중앙회가 인력채용 현황을 조사했죠?

기자> 네, 그 결과가 어제 나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이번 하반기에 신규인력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제조업 인력채용 현황조사''결과 52.7%가 하반기에 인력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09년 하반기 30.6%와 2010년 상반기 39.0%에 비해 각각 22.1%p, 13.7%p 증가한 것으로 채용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체당 평균 채용계획 인원은 2.3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1.1명에서 2010년 상반기 1.6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회복세를 이어간 것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는 경기회복에 따라 채용시장도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중소기업에 대한 취업 기피현상으로 인력채용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보조금정책 개선과 규제 완화 등 보다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혀 경기에 따라서 채용이 유동적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앵커> 청년 취업난이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는 뉴스만큼 반가운 것도 없네요.

날씨는 무더워가는데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취업시장이 모쪼록 하루빨리 냉기를 벗어던질 수 있도록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취업매거진의 전재홍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