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꺼져가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회생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습니다.
파국으로 치닫는 갈등을 보여온 코레일과 삼성물산 모두 새로운 중재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유은길 기잡니다.
<기자>
무산 위기에 몰렸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회생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출자사인 ''드림허브''는 오늘(22일) 이사회를 열어 롯데관광개발 등이 제시한 중재안을 안건으로 상정해 다음달(8월) 6일까지 수용 여부를 결론내기로 공식 결의했습니다.
용산개발 관계자는 "오늘 이사회는 중재안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해보자는 분위기였다"면서 "이대로라면 중재안을 받아들이는 결정이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용산개발 땅 주인이자 최대주주인 코레일은 이번 중재안이 과거 삼성의 제안과 달리 ‘땅값을 깍아달라’거나 ‘건설사의 지급보증은 하지 않겠다’는 등의 내용이 없어 검토의 가치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코레일 관계자는 “중재안의 70-80% 정도는 받아들일만한 내용이지만 법규상 벗어나는 부분과 경영상 판단할 것도 있어 조율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앞으로 심도있게 검토해 결과를 내놓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개발 주간사격인 삼성물산 역시 중재안은 모든 출자사가 고통을 분담하자는 취지여서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중재안은 코레일 주장보다 지급보증액이 줄기는 했지만 100% 다 받아들이기는 어렵고 건설대표로서 17개 건설사들과 협의를 해야하기 때문에 약간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용산개발 출자사인 롯데관광개발과 KB자산운용, 푸르덴셜(지분율 합계 32.8%) 등은 건설투자자 지급보증 규모를 2조에서 9500억원으로 줄이고, 출자 지분별로 3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자는 중재안을 제시했습니다.
땅값 지불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코레일과 삼성물산이 중재안에 대한 긍정 검토 입장을 밝힘에 따라 무산위기에 처한 용산개발이 다시 본궤도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