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먹고 24시이상 발기하면 영구 발기부전 온다”

입력 2010-07-16 10:13
대한남성과학회(회장 박광성)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근절 캠페인 ‘No Fake! No More!’ 활동의 일환으로, 관세청과 식약청 관계자를 초청, 15일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근절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전문가 좌담회는 해마다 증가하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대한남성과학회가 주최하고 인천세관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마약류관리과가 함께 참석해 진행됐다. 특히, 이번 좌담회에서는 학회와 관련기관이 함께 국내의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밀수 현황을 비롯, 위험성 및 관리 방안과 근절 활동 현황 등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전반에 대해 논의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 날 인제대 부산백병원 비뇨기과 민권식 교수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위험성’이라는 주제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성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복용자 중 75%가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권식 교수는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먹으면 부작용으로 지속발기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24시간 이상 발기하는 경우 영구 발기부전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국민 인식 현황도 함께 발표됐는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존재에 대해 전체 성인 남성 평균 93%가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가짜와 정품을 구별하는 법에 대해서는 91%가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부분의 남성들이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위험성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발표를 진행한 관세청 인천본부세관 조사총괄과 최금석 서기관의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밀수단속 및 주요적발사례’ 에 따르면, 한국으로 유입을 시도하려다 세관에서 적발되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3년 만에 약 13배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최근 밀수입 동향은 여행객을 가장해 휴대품에 소량씩 은닉하던 방법과 달리 컨테이너 속에 대량으로 밀수하는 대형 조직화 경향을 보일 뿐 아니라, 대리석, 철근 등에 위장해 밀수하는 지능화 경향까지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 관세청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비롯한 가짜 의약품의 검거에 높은 기술 수준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도 밀반입 이전에 환자 및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마약류관리과 곽병태 사무관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관리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현재 온라인을 통해 많이 유통되고 있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근절을 위해 주요 포털사이트와 MOU를 체결하는 등의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근절을 위해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남성과학회 홍보이사인 양상국 교수(건국대 충주병원 비뇨기과)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대한남성과학회가 펼치고 있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근절 캠페인인 No Fake! No More! 캠페인을 소개했다. 양교수는 “2009년 진행된 성분조사 결과를 통해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위험성을 알리는데 집중했다면, 올해에는 이를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유통 단계에서부터 소비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유통이 많이 이루어지는 온라인 등 접점을 중심으로 근절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한남성과학회 박광성 회장(전남대병원 비뇨기과)은 “정품 발기부전치료제의 경우 임상시험이나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 받았지만,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수은?납 등 중금속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돼 오히려 건강을 해 할 수 있다”며, “발기부전치료제는 전문의의 상담과 처방을 요하는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