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가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지난 4월의 전고점을 넘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93포인트(1.32%) 오른 1758.0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지난 4월 26일 전고점인 1757.76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지난 2008년 6월18일 이후 2년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에서 알루미늄기업 알코아에 이어 반도체 대표기업 인텔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요 지수가 급등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코스피지수도 1750선 위에서 출발했다.
오후들어 국내 기관이 순매수 규모를 줄였지만 외국인이 순매수를 늘렸고 1조원이 넘는 프로그램 순매수가 가세되며 코스피 지수는 장중 1764.81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 9062억원은 지난해 9월 18일 이후 최대치이며 프로그램 순매수 1조56억원도 2008년 9월 2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대형주와 중형주가 각각 1.40%, 1.62% 올랐고 소형주는 0.68% 상승에 그쳤다. 전고점 돌파와 저평가 기대로 증권업종이 7.78% 급등했고 건설업과 의료정밀업 역시 각각 3.44%와 3.08% 상승한 반면 통신업과 철강금속업는 각각 2.10%, 1.37%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삼성전자가 3.52% 급등했고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도 3.41%, 2.41% 올랐으며 신한지주와 KB금융 역시 1.13%와 1.10%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POSCO는 2.30% 하락했고 SK텔레콤과 KT는 2.45%, 3.30%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5.08포인트(1.02%) 오른 502.87에서 출발했지만 개인이 팔자 우위를 보여 2.18포인트(0.44%) 오른 499.97로 마감해 500선 회복에 실패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유로화 급등으로 달러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를 보인 끝에 전일대비 10.0원(0.82%) 내린 1202.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