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이닉스의 대주주인 은행들, 즉 주주협의회가 LG그룹에 우선 지분 5%만 가져가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러나 LG는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닉스 매각주간사가 얼마전 LG그룹에 하이닉스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건도 좋았습니다. 주주협의회가 가지고 있는 지분 20%중 5%만 먼저 인수하는 방식입니다. 나중에 맘에 들면 나머지 10%도 추가로 인수할 수 있는 옵션도 있습니다. 하이닉스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15조원. 이 조건이면 당장 1조원도 안되는 돈으로 하이닉스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LG그룹은 관심없다고 일축했습니다.
LG는 오늘 오전 공식적인 자료를 내고 “하이닉스를 인수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LG는 현재의 주력사업과 미래성장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전념할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LG측은 제안 여부나 검토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았으나 이와 상관없이 하이닉스는 관심이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특성상 경기를 많이 탄다는 것, 그리고 하이닉스의 덩치가 너무 크다는 것 등이 부담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를 LG에 매각하는 것은 여러 가지 방안 중 하나"라며 ”LG에 공식 제안을 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하이닉스 매각은 다른 대기업이나 또는 금융기법을 동원해 해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때 하이닉스 인수 후보자로는 LG를 비롯해 현대중공업, SK그룹, 포스코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아직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표현한 곳은 없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