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롯데쇼핑이 최근 잇따른 악재로 몸살을 겪고 있습니다. 조직관리가 느슨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쇼핑에 최근 악재가 겹치고 있습니다.
어제 낮 롯데마트 영등포점 앞 이면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초등학생 남매가 롯데마트 물류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앞서 롯데백화점 관악점에서 판매하는 닭고기에서는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항생제가 검출되는 수모도 겪었습니다.
또 롯데마트의 자체상표상품 ''옥수수전분''에서 이산화황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식약청이 회수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사업확장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롯데마트 제천점은 지역슈퍼마켓협동조합이 사업조정을 신청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은 그간 보수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지난해 말 중국 할인점 타임스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월에는 GS스퀘어를 인수했습니다.
국내에서 올해 9개 할인점을 신설하는 한편, 이달 들어 베트남에 롯데마트 2호점을 내며 동남아시장으로의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의 올 상반기 회사채 발행 규모는 6천억원. 국내 기업 가운데 다섯번째로 많은 금액으로 롯데쇼핑의 공격적인 투자를 가늠하게 합니다.
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이 투자에 집중하다보니 조직관리에 허점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