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구조조정 시작부터 잡음

입력 2010-07-08 17:09
<앵커> 건설사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이 첫 출발부터 삐걱대며 순탄치 않은 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퇴출판정을 받은 건설사가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서는가 하면 채권단간 힘겨루기로 워크아웃 절차를 밟지 못하는 곳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워크아웃과 퇴출대상으로 분류된 일부 건설사들의 구조조정 작업 곳곳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당 건설사는 채권단의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구조조정에 저항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D등급을 받은 대선건설은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한데도 퇴출대상이 됐다며 공식적으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대선건설 관계자>

"정상적으로 기업이 운영되고 있는데 갑자기 퇴출등급을 받아서 황당하다..현재는 방법이 없어 차입금만 상환하고 있다."

실제 대선건설의 경우 프로젝트 파이낸싱 보증이 없고 회사채나 어음을 발행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대선건설의 현금흐름이 좋지 않고 차입금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며 D등급을 부여했습니다.

C등급을 받은 한일건설은 워크아웃 개시 결정이 내려졌지만 아직까지 주채권은행이 정해지지 않아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한일건설에 대한 주채권은행 선정 문제를 높고 채권단간 힘겨루기가 이어지며 엉뚱한 불똥이 튄 셈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채권단의 평가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작업과정도 서투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B등급을 받은 기업들이 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부작용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때문에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 절차에서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법률적인 근거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