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마트가 골목상권 장악에 나섰습니다. 온라인쇼핑몰의 강화와 함께 가맹사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이마트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기업형슈퍼마켓 에브리데이의 점포는 13개.
경쟁사인 홈플러스, 롯데마트와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입니다.
중소 골목상인들의 반발로 추가 출점이 민감한 상황에서 신세계 이마트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골목 상권 장악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이달 들어 인터넷쇼핑몰인 이마트몰을 확대 오픈했습니다.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까지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하면서 고객들이 한두시간 안에 물건을 받아볼 수 있도록 배송서비스를 강화했습니다.
또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가까운 이마트에서 찾아갈 수 있는 ''점포 픽업 서비스''도 시작하는 등 차별화된 배송서비스로 골목상권에 대한 영향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을 통한 영역 확장도 준비 중입니다.
이마트는 동네 슈퍼들을 대상으로 ''볼런터리 체인(VC)'' 형태의 가맹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볼런터리 체인'' 방식은 가맹본부가 가맹 슈퍼에 상품을 공급하지만 매장 인테리어나 운영방식에는 간섭하지 않는 가맹사업의 한 형태입니다.
즉, 에브리데이 간판을 달지는 않지만 이마트는 중소슈퍼마켓에 상품을 공급해 골목 곳곳에서 이마트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마트는 현재 가맹사업인 ''에브리데이365''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청했던 정보공개서 등록을 마친 상태입니다.
가맹사업을 위한 투자비용·수익분배 등을 담은 정보공개서 등록이 완료됨에 따라 가맹점만 모집하면 당장 사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중소슈퍼마켓의 생존을 위해 SSM 출점을 자제하겠다던 이마트,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조용하게 골목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